[기획] AI기술 개발‧AI인재 양성 ‘전남대학교'가 책임진다_2020.07.10_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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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1-11-12 10:57
- 작성자
- 광주산학융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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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 다양한 전공 접목…AI융합인재(AI+X) 육성
내년 3개 학과 신설…빅데이터·지능형모빌리티·AI 중심
전공은 살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그 전공에 필요한 인공지능(AI) 지식도 쌓을 수는 없을까? 전남대학교는 이 같은 고민에서 출발해 AI전문가와 AI교양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나섰다. AI와 다양한 전공을 접목해 AI전문 융합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각 전공에 유용한 AI교육을 필수 교양과목으로 가르쳐 전교생을 AI지식을 갖춘 인재로 배출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9월 전남대학교는 ‘AI융합대학’을 출범시켰다. 전남대는 AI인력을 육성하려는 정부 정책에 따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융합전공을 개설했다. AI융합대학은 5개의 융합전공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8년 신설된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빅데이터금융공학‧로봇공학‧미래에너지공학 융합전공 4개에, 올해 3월 지능형모빌리티융합전공까지 추가돼 총 5개의 융합전공 과정이 됐다. 앞으로도 전남대는 광주·전남의 미래 전략산업 분야를 위한 융합전공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한다.
지금 대학가는 AI교육 열풍이라는데 전남대 AI융합대학에 입학하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AI를 배울 수 있는 수많은 대학교들 사이에서 전남대만의 차별화된 AI교육 과정과 비전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 AI를 다양한 전공과 접목…AI융합인재(AI+X) 키운다
AI융합대학은 AI와 다양한 전공과목을 접목한 융합전공을 개발해 일명 ‘AI+X’라 불리는 ‘인공지능 융‧복합 분야’ 인력 양성을 가장 핵심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AI‘융합’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남대는 AI기술을 하나의 툴로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AI지식을 갖춘 융합인재를 길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와 접목될 수 있는 분야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전남대는 지난 2년간 응용마이크로로봇, 스마트자동차IoT, 생체신호계측기술 등을 비롯해 12개의 융·복합 교과목 개발을 완료했다고 한다. 광주지역 3대 전략산업인 에너지·자동차·헬스케어 분야는 물론 농업과 디지털콘텐츠 등 광주·전남의 미래 전략산업 분야 융합전공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남대는 올해 교육부로부터 광주캠퍼스에 3개 학과(부) 신설을 승인받았다. 이에 내년 2021학년도부터 인공지능학부 100명, 지능형모빌리티융합학과 40명, 빅데이터융합학과 40명 등 신입생 총 180명을 모집한다. 이로써 전남대는 AI융합대학의 3개 학과(부)를 중심으로 AI융합인재 육성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물론 AI융합대학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 김수형 전남대 AI융합대학장은 “AI전문 인력을 육성해야 하는데 학생들을 가르칠 좋은 교수를 확보하는 일이 제일 어렵다”며 다른 AI교육기관들과 마찬가지로 AI전문성을 갖춘 ‘교수 모시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 밖에는 “계획대로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향후 AI융합대학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전교생을 전공 맞춤형 AI교양인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AI.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전공 공부와 접목해 전문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키우는 일은 현재 대학생들이 안고 있는 큰 숙제이자 장래와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전남대는 AI시대를 살아가야하는 대학생들에게 AI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토대로 자신의 전공지식에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김수형 전남대 AI융합대학장. (사진=전남대학교 제공).AI융합대학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AI 관련 교양교육을 각 전공의 특성에 맞춰 맞춤형 교육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수형 학장은 “전교생 각자가 자신의 전공에 부합하는 AI교양교육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공학을 위한 AI, 의학을 위한 AI, 인문학을 위한 AI, 농업을 위한 AI, 예술을 위한 AI 등 다양한 AI교양과목을 개발해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정 전공을 기반으로 AI교육을 할 수 있는 과목 10개 정도를 만들어서 전교생이 그중 1개 이상은 반드시 수강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각 학생들이 본인의 배경과 능력에 가장 맞는 과목을 1개 이상 듣게 되면 본인이 전공하는 분야에 AI기술을 적절하게 적용·융합하는 게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바로 이 점이 전남대가 다른 대학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이기도 하다.
AI융합대학의 비전‧목표.AI융합대학 교수진은 공대를 비롯해 경영대, 자연대, 농생대, 법대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또 전남대는 AI융합학문을 주요 개발 분야로 교육부의 케이무크(K-MOOC,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선도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AI에 관련된 융합 교과목 강의를 1년에 2개씩 3년 동안 총 6개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AI융합대학은 전남대에서 미래를 꿈꾸는 각 분야의 학생들을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경쟁력 있는 인재로 키워 배출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는 셈이다.
◇ 전남대 에너지ICT 융합보안 대학원, 에너지 융합보안 전문인력 배출
전남대는 AI융합대학 학부와 더불어 AI에 특화된 대학원 과정도 운영한다. 김수형 학장은 AI융합대학 학부 과정뿐만 아니라 이와 연계된 대학원 과정에도 큰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전남대는 전국에 3개뿐인 융합보안대학원 유치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참여대학 선정 공모에 신청한 국내 14개 대학 가운데 4.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융합보안 대학원 참여 대학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에 전남대는 광주‧전남 지역 전략산업 가운데 하나인 에너지신산업에 특화된 ICT 융합보안 교육과정과 실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엄익채 전남대 융합보안대학원 교수이자 시스템보안연구센터(SSRC) 센터장은 “현재 전력망이 해킹당해서 국가가 정전당하는 등 보안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국가적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에너지 분야 융합보안을 실현하는 것이 대학원의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
자칫 생소할 수도 있는 ‘융합보안’이라는 개념은 ICT기술이 기존 정보통신 분야에서 벗어나 스마트공장과 스마트시티, 에너지ICT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됨에 따라 점점 중요해졌다. 이는 산업시스템이나 현장기기, 제품·서비스 등에 대한 보안을 의미하는데 국민의 생명·안전·재산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여기에 필요한 융합보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전남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지난해 5억원, 올해부터는 7억원씩 최대 6년간 40억원을 지원받는다.
전남대 에너지ICT 융합보안 대학원은 에너지신산업 융합보안 인재를 2024년까지 100명 양성할 계획이다. 한전 등 여러 협력기업‧기관과 산학 멘토링을 바탕으로 보안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현장 실무형 융합보안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엄 교수는 “스마트그리드, IoT, 원격검침 등 에너지산업 분야의 취약점·악성코드 분석과 실습이 가능한 융합보안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학생들이 실제로 실습해 볼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대 융합보안 대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 지원, 연구비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그렇다면 대학원 졸업 후 진로는 어떨까? 국내 에너지 공공기관 또는 정보보안 관련 연구기관, 정보보안 전문 컨설팅 기업 등 대학원과 협력관계에 있는 여러 기관·기업들로 취업의 길이 열려 있다. 향후 국가 핵심인프라 가운데 하나인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융합보안 기술 산업에서 전남대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 “배웠으면 써먹어야지”…산학 연계 통한 지역 활성화까지
지난 5월에 ‘광주산학융합원’이 창립됐다. 광주산학융합원은 전남대학교와 지역 기업 간 산학협력으로 광주 빛그린 산학융합지구를 조성‧견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내에 산학융합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을 건립하고 전남대 지능형모빌리티융합학과를 이전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산학융합캠퍼스와 기업연구관 조성에 착공해 2022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하는 이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는 250억원이 투입된다고 한다.
광주산학융합원은 산업단지와 대학, 기업연구소를 공간적으로 통합해 자동차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개발(R&D), 고용이 함께 이뤄지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현장 중심의 차별화된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도입·실시하고 현장맞춤형 산학협력을 수행한다. 특히 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에 부합하는 고급 기술·연구 인력을 길러내 취업과 창업을 연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광주 빛그린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의 총괄책임자인 박규해 전남대 기계공학과 교수 겸 광주산학융합원장은 “광주산학융합원은 광주 빛그린산단 내 자동차 관련 분야의 광주형일자리 사업 연계를 통해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융합대학에 신설되는 지능형모빌리티융합학과가 참여하는데 학생들은 빛그린산단 캠퍼스에서 다양한 현장형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며 “졸업 후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능형모빌리티융합학과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강현욱 전남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빛그린산단 캠퍼스는 본 캠퍼스와 비교해 여건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는 있으나 학과 교육의 수준은 매우 높다”며 “오히려 현장에 가깝고 AI를 실제 접목해 볼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그 상황에 맞게끔 발전적인 마인드를 가진 학생들이 지원하길 바란다”며 인재상을 밝혔다.
특히 최근 전남대는 AI기반 미래형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기술 개발에 나서 화제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자동차 AI융합연구개발 과제에 강현욱‧한승회 전남대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 과제 2건이 선정된 것이다. 수요기업인 현대자동차에서도 적용 여부를 검토할 만큼 수준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어 신설된 지능형모빌리티융합학과 학생들에게도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승회 전남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군수,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어서 확장성이 높은 기술”이라며 “이를 통해 자율주행자동차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국가 기술 개발 쪽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남대는 광주 AI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연계해 AI기술의 융합이 필요한 R&D 분야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전남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전공 맞춤형 AI융합인재 양성소는 물론 광주·전남 지역의 미래 먹거리 전략산업 발전의 핵심 기관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출처] AI타임스 /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